죽전안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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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코를 같이 시원하게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염

눈질환
작성자
죽전안과
작성일
2023-08-08 11:44
조회
13967
봄철은 알레르기가 많은 계절이다.


특히 눈 안쪽이 가려워서 심하면 눈 안쪽을 뜯어내고 싶을 정도인 경우도 있다.
그 외에 눈 전체가 가렵다던가 급성으로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눈보다도 코 증세가 훨씬 더 흔하다.
시도 때도 없는 재채기에, 맑은 코가 줄줄 흘러내리고 막혀 집중력도 떨어진다.


눈과 코의 알레르기(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염)는 별개의 질환이 아니다.
실제로도 눈과 코는 연결이 되어 있다. (눈물을 흘리면 코로 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증상이 심한 쪽이 있다. 비염이 너무 심하면 눈 알레르기를 신경 쓸 새가 없다. 반대로 눈 알레르기 가 심하면 코 증상이 무시되기도 한다. 너무 심하면 양쪽 다 정신없이 불편하겠다.


진료 중에 자세히 물어보면 두 가지 모두 증상 있는 분이 많으며,
실제로 검사를 해 보면 느끼지 못해도 양쪽 모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은 표현을 잘 못해서 어른들이 오해하기도 한다.
눈이 불편해서 자꾸 손을 데고, 계속 찡그리고 잘 안 보인다고 하니,


시력검사 하러 혹은 틱 장애(의지와 관계없이 움직임이 생기는 신경정신과 질환, 특히 눈을 계속 깜빡임.)인지
궁금하다며 아이들을 안과에 데리고 온다. 알레르기를 오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는 눈과 코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증세가 훨씬 빨리 좋아지고 효과도 오래가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분들은 이미 알겠지만
치료라고 해서 알레르기를 없애는 것은 아니고
알레르기를 조절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필자의 경우에는 코와 눈을 같이 치료한다.


대학병원 재직 중에 보니
환자분들이 알레르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와 안과 진료를 보려고 하루 종일 기다리는 것을 보니


좀 시간 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일반적인 비염은 눈과 같이 치료해 주고 있다. 지금도 시간 낭비 하지 마시라고 같이 보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난시와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고,
학생들은 학습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른보다 더 적극적으로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틱 장애라는 오해를 피할 기회도 가져야 하겠다.


최근 기후 변화와 탁한 도시 환경으로
봄 아니라도 알레르기가 오는 경우도 많고 원래 일년 내내 고생하는 분들도 많다.


그래도 봄철이 꽃가루와 황사가 있어 여전히 주의를 해야 할 계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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